원·달러 환율이 1103원대에 진입하면서 2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통화들이 강했고, 대내외 증시도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위안화는 2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0거래일째 순매수해 1년4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0.25%) 떨어진 11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로 이는 2018년 6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치다(종가기준 2018년 6월15일 1097.7원, 장중 기준 2018년 6월20일 1103.0원).
110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0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7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5.8/1106.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9원 내렸다.
그는 또 “원·달러 1100원이 코앞에 와 있다. 개입 경계심리도 두터워질 것이다. 다만 매도 시점을 놓친 수출업체 등 업체물량과 달러를 매수했던 개인들의 평가손도 커 손절성 달러매도 자금들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는 계단식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빅피겨가 깨질 경우 통상 20~30원 더 움직였던 경험으로 봐서 1100원이 깨지면 못해도 1080원까지 봐야할 것이다. 당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증시도 좋았다. 묻지마 숏 분위기로 외환당국 개입이 아니었다면 1100원도 무너졌을 것”이라며 “외환당국 개입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나 레벨지지에서 미세조정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여 곧 1100원을 하향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6엔(0.15%) 떨어진 104.01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0%) 오른 1.1872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1위안(0.07%) 떨어진 6.5425위안으로 2018년 6월22일(6.5158위안·종가기준) 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절상)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49포인트(0.26%) 오른 2545.6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2월1일(2568.54)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시장에서 장중 매도하던 외국인도 935억3600만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10거래일째 순매수로 2019년 7월15일부터 26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4개월만에 최장순매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