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은 우리 사회의 결혼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비용이나 의식절차 등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올해 74.3%로 2년 전보다 3.7%포인트(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혼인 적령기인 20~30대에서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가구의 월평균 소득별로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입양에 대해선 긍정적인 인식이 소폭 늘었다.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렵다면 적극 고려해보겠다’,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여건이 허락된다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각각 19.9%로 2.4%P, 10.9%로 0.4%P 올랐다.
교육·훈련 측면에서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64.1%로 0.3%P 하락했다. 부담요인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67.2%로 가장 높았다. 주로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30~40대에선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 부담이 높았고, 대학생 자녀가 있는 50대 이상에선 하교 납입금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 가구 소득별로 저소득층은 학교 납입금, 고소득층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학생이 등록금을 마련하는 주된 방법은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지원이었다. 1학기를 기준으로 부모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비율은 62.2%로 2년 전보다 2.5%P 올랐으며, 대출로 마련한다는 비율은 7.3%로 1.7%P 내렸다.
아울러 우리나라 학부모의 68.7%는 여건이 허락된다는 전제하에 자녀를 다른 나라로 유학 보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0.1%P 올랐다. 가구 소득이 높아질수록 유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유학을 희망하는 사유는 소득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저소득층은 주로 ‘자녀의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 고소득층은 주로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유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대학교(4년제) 이상의 교육수준을 원하는 비율은 학생이 84.1%로 1.4%P, 부모는 91.6%로 0.9%P 각각 올랐다. 대학교 이상의 교육수준을 원하는 이유로는 학생과 부모 모두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능력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