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서울, 경기, 강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2.4명으로, 100명을 넘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확산 이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억제된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3.4명, 강원 11.1명, 충청 9.9명, 호남 9.7명, 경남 5.1명 등이다.
임 단장은 "수도권은 '예비 경고' 수준이고 강원도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비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9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한 요양병원 등의 이용자·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를 연말까지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시행키로 했다.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 또한 확대한다.
임 단장은 "의심 증상이 있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검사 대상자를 확대하고, 의료기관에서 검사 의뢰서를 발급하면 신속히 검사받도록 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