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어색한 발음으로 관심을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수석ㆍ보좌관 회의 '말투'는 치과 치료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1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은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공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평소보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 나온 상황이라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때문에 억측이 이어지자 청와대가 대변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치과 치료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발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문제는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신경치료나 스케일링 등 간단한 진료의 경우 발음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받은 '치과치료'는 발치로 추측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여러 개의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서 과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때를 떠올리며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