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채권 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과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약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정체되면서 보유 규모 역시 소폭 하락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리는 월초 추석 연휴기간 미 금리 상승에 따른 장기물 금리 상승, 한국형 재정 준칙 도입과 금통위 금리 동결에도 기조적인 재정 확대 추세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금리는 상승했다.
중순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 국고채 2년물 신설 발표 및 외국인 투자 확대에 따라 금리는 하락했으나,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과 무산과 미 대선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금리는 혼조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했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금융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6조1000억 원 감소,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 등 순발행이 18조 원 증가하면서 224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하락했으나, 기업들의 발행 수요 감소 등으로 발행은 전월대비 7000억 원 감소한 8조3000억 원 기록했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소폭 감소하면서 총 42건 3조 6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8350억 원으로 참여율은 349.7%이며 전년동월대비 29.4% 포인트 증가했다. 10월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1건 등 총3건 발생해 미매각율은 4.3%를 기록했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규모 감소, 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66조9000억 원 감소한 376조6000억 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3000억 원 감소한 19조8000억 원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가 전월대비 각각 40조2000억 원, 17조4000억 원, 14조4000억 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거래 감소에 따라 증권사간, 은행, 자산운용, 외국인의 채권 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35조6000억 원, 12조7000억 원, 9조7000억 원, 3조9000억 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있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달러/원 환율 하락 전망 등으로 국채는 5000억 원, 통안채 2조3000억 원 등 총 3조2000억 원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정체되면서 보유규모는 전월대비 2270억 원 감소함 150조7262억 원을 기록했다.
10월 중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대비 1조3550억원 증가한 총 1조7450억 원(총 24건) 발행됐다. 10월말 기준 CD금리는 은행권의 발행 수요 증가에도 금통위 금리 동결로 전월과 동일한 0.63% 기록했다.
10월 중 QIB(적격기관투자자)채권 신규 등록은 QIB채권 등록은 5개 종목, 1조2000억 원을 기록, 제도도입로는 총 267개 종목 약 97조1000억 원의 QIB채권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