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아 'K-농산물'의 진출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는 200만 명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티몰(T-Mall)에 '한국식품, 국가관'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농식품 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티몰은 중국 내 1위 B2C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8억 명 이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44조 원에 이른다. 티몰에서 한국 식품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805억 원에서 올해 8월까지 1340억 원으로 66.4%가 성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수입 규모가 지난 5년간 31%의 높은 성장세 있는 중국 시장에 한국식품 국가관을 개설함으로써 중소 수출 업체들이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온라인 수출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티몰 한국식품 국가관 개설을 계기로 정부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수출을 더욱 가속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먼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에서 한국식품보관창고 및 냉장운송을 지원하고 있는 aT 칭다오물류센터에 소포장 배송시스템을 구축했고, 티몰이 지정한 전문운영대행사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배송·재고관리·고객관리 등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입점 품목 관리와 공동마케팅도 추진한다.
특히 11일 개최하는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 특수에 집중한다. 2009년 약 89억 원이었던 광군제 하루 매출은 올해 55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군제 당일 판매를 높이기 위해 한국식품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만 명을 대상으로 '할인쿠폰·경품증정·더블포인트·무료배송'을 지원하고, 한국관에 처음 입점 판매하는 '샤인머스켓 포도·6년근홍삼·유제품·장류·영유아식품'을 중점 판매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자와의 접점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입점 품목을 1000종으로 확대하고, 티몰 성공사례를 확산해 온라인 수출이 증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 시대에 수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의 소득이 증대되고, 우리 경제 반등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