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9일(월) 고용부는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이 조사에선 전달의 고용보험 가입자와 구직급여 지급 현황을 볼 수 있다. 9월의 경우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63억 원으로 7월 1조1885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5월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5개월째 연속 1조 원대 규모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년 전보다 2만8000명(39.4%) 증가한 9만9000명으로 전달보다도 9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모두 69만8000명으로 7월 73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11일(수)에는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앞서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기록을 세웠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에 이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줄어 같은 달 기준 2012년 9월(60.2%) 이후 최저였고,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9월 지표는 8·15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이후 안정세를 보여 각종 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상황도 10월 다소나마 개선됐는지 관심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올해·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재정·통화정책에 대한 제언을 할 계획이다. 다음 날인 12일(목)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을 담은 ‘2021년 세계경제전망’을 내놓고, 기재부는 13일(금) 국내외 경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담은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공개한다. 관심사는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딛고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한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내년엔 또 얼마나 반등할지다. 기재부의 그린북에서는 카드 국내 매출액 등 소비 속보치를 비롯해 현재 경기를 짐작하게 하는 통계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9월 동향에서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9조6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증가 폭 최대 기록인 8월 11조7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로 역대급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대출 급증 추세가 금융당국의 경고와 은행의 규제 등으로 10월에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