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한다. 시범 수출을 거쳐 7일 정식 수출이 이뤄지고, 매주 1~2톤 물량이 중국으로 유통된다. 정부는 일본에 편중된 파프리카 수출의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4일 전북 김제에서 파프리카 선적식 행사를 열었다.
정부는 파프리카 수출을 위한 중국과의 검역협상을 2007년 시작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12년 뒤인 지난해 11월 양국은 검역요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측 검역관의 현지검역이 어려워졌고, 농식품부는 협의를 거쳐 영상 검역 과정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올해 9월 초도물량 820㎏이 시범 수출됐고,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 수출물량은 1.7톤으로 7일 평택항을 출항해 8일 천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매주 1~2톤 정도를 BHG, 씨티, 춘보 등 현지 프리미엄 유통매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선적식 인사말을 통해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림에 따라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의 위험을 분산하고, 또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국산 파프리카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시장 개척 초기임을 고려해 한국산 파프리카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시장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통합조직(KOPA)을 중심으로 수출창구를 일원화하고, 파프리카의 고품질 이미지 구축 홍보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