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산 배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운송료 지원과 특별판촉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장성이 약해 추석 시기에 소진해야 하는 조생종 배의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 내 내륙운송료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배 생산량은 봄철 냉해와 태풍피해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검역관의 입국 지연 등으로 대미 배 수출시기가 예년보다1주일 정도 늦게 이뤄졌다.
이 때문에 미 서부지역은 추석 전에 한국산 배가 도착하지만 동부 지역은 22일 이상 소요돼 추석 전까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 서부에서 동부까지 내륙운송을 활용하기로 하고, 여기에 필요한 내륙운송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석 전 수출물량의 원활한 소비를 위해 미국 H-mart 등에서 특별판촉전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산 배 수출 가능성이 많은 베트남 등에서도 특별판촉을 통해 중국산 배와의 차별성 부각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배를 비롯해 파프리카·포도 등 금년도 신선농산물은 긴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많지만 품목별 생산·수출 여건을 세밀히 분석해 맞춤형 수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