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4차선 구간 도로 지하화… 2년 후 개통 예정
서울시가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한강과 강동구 암사동 유적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나루 한강공원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 사이의 올림픽대로 왕복 4차선 구간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4800㎡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300억 원이다.
암사초록길이 조성되면 광나루 한강공원 접근성이 좋아지고 암사 역사공원과 선사 이야기길, 서울 암사동 유적, 암사 생태경관 보전지역 등 일대 역사·문화 공간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지역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2013년 중단했던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1년 2월 암사초록길 조성 공사에 착수했지만 2013년 재정 부담과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서울시는 공법 개선과 일부 사업 축소 등으로 애초 사업비에서 약 41억 원을 절감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방해물을 옮기고 올림픽대로 우회도로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림픽대로와 김포·하남방향 지하차도 구조물 공사를 시행한다. 2022년에는 암사초록길 위에 소나무와 개나리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심는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암사초록길이 열리면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인근 지역과 서울 암사동 유적이 한강과 연결된다”며 “시민 생활권 확장과 역사성 회복으로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