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의 기관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 물량 20만여 주가 30일 풀린다.
이달 15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해제되는 물량으로 전체 의무보유확약 중 4.80%(20만5463주)에 해당한다.
빅히트는 상장 이후 계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인 35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순식간에 빠지면서 상장 직후 5거래일 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첫날부터 빅히트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빅히트의 주요 기관 투자자인 메인스톤 유한회사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인스톤 유한회사는 15일부터 20일까지 120만769주를 장내 매도했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자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같은 기간 38만1112주를 팔았다. 금액으로는 총 3644억 원(158만1881주)으로 평균 매도 단가는 약 23만 원이었다.
다른 주요 주주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15일 19만6177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약 31만3000원으로 매도 금액은 614억 원 규모였다.
이에 따라 메인스톤의 빅히트 지분율은 6.97%(248만2992주)에서 3.60%(128만2223주)로 감소했다. 이스톤의 지분율은 2.19%(78만176주)에서 1.12%(39만9064주)로 줄었다. 스틱스폐셜의 지분율은 9.72%(346만2880주)에서 9.17%(326만6703주)로 낮아졌다.
15일 뒤인 11월 14일엔 총 의무보유확약 물량의 30.88%에 해당하는 132만2416주가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빅히트의 주가는 15만7000원(29일 종가)으로 공모가 13만5000원보다 16% 높은 상태다. 하루 만에도 공모가가 위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