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찾아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보고 애로사항을 들으러 왔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29일 오후 3시 30분께 대전 서구 검찰청사 1층 로비 입구에 도착해 마중 나온 강남일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과 악수를 했다. 윤 총장이 대전고검을 찾은 것은 3년 5개월 만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기 직전인 2017년 5월까지 대전고검에서 근무했다.
윤 총장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대전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총장으로서 직접 보고 애로사항도 듣고 등도 두드려 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윤 총장은 내년 1월 1일 개정 형사소송법 등의 시행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 모두가 다 함께 지혜를 모아 형사사법 제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 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ㆍ임의수사 원칙을 철저히 관철하고 수사 시스템도 공판중심주의 수사구조로 개편하는 등 검찰 구성원들이 형사법집행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검찰총장에 취임하고 올해 2월부터 부산과 광주 등을 시작으로 지방청을 순회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잠정 중단했었다.
외부 활동을 재개한 윤 총장은 대전법원종합청사로 이동, 김광태 대전고법원장을 예방하고 다시 검찰청사로 와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