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법인은 61곳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산 2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 대부분이 적정 의견을 받은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선 코스닥 상장사의 회계 전문 인력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이 나올 경우 코스닥 상장법인은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이에 거래소는 전국 주요 거점지역 코스닥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내부회계관리제도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거래소는 코스닥기업 감사위원까지 범위를 확대해 간담회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회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했으며 국내 대형 회계법인 소속 강사진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법제와 이론, 실무 전반을 상세히 안내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회계 역량이 취약한 신규 상장법인과 소규모 법인을 대상으로 회계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도움을 받아 내부회계관리제도 업무 경험이 풍부한 공인회계사를 해당 기업에 파견하고, 회계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중소기업들이 내부회계관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