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 진입했다. 1년7개월만이다. 주말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네고(달러매도) 물량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주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1120원대를 기대했던 결제수요는 눈치보기를 하는 중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대세라고 봤다. 다만 당장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2/1128.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5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주말사이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유로지표가 좋았고, 미국 마지막 대선 TV토론회가 있었는데 누가되든 적자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지난주 네고가 상당히 많았다. 팔사람은 줄어든 반면, 1120원대를 기대했던 결제수요들은 환율 추이를 좀 볼 것 같다. 추가로 하락할만한 동인은 없어 1130원대전후에서 눈치보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달러화 약세라는 큰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도 1120원대까지 떨어졌다. 중국장이 개장해야 알 수 있겠지만 1120원대와 1130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할 것 같다. 대세는 하락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보합인 104.71엔을, 유로·달러는 0.0013달러(0.11%) 떨어진 1.184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6위안(0%) 상승한 6.66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19포인트(0.01%) 오른 2361.0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0억2300만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