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 중 5곳은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떠나는 '신규직원 퇴사율'이 두자릿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19년 입사자 10명 중 5명이 퇴사해 1년 퇴사율이 50%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11곳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사율 자료로 확인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 이어 △중소기업연구원(18.2%)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14.3%) △중소기업유통센터(12.2%) △한국벤처투자(11.1%)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9.9%) △공영쇼핑(6.1%) △창업진흥원(5.4%)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3.9%) △기술보증기금(1%) 등의 순으로 퇴사율이 높게 나타났다. 단, 지난해 입사자가 10명인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선 퇴사자가 없었다.
3년 퇴사율 역시 1년 퇴사율 상위 기관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벤처투자는 3년간 65명의 입사자 중 17명이 퇴사해 26.2%로 3년 퇴사율이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17.6%)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17.2%) △창업진흥원(16.8%)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15%) △중소기업연구원(13.6%) 등도 두 자릿수 퇴사율을 기록했다.
취업난 속에서 준공무원 신분으로 안정적 직장생활이 가능한 공공기관 퇴사율이 두 자릿수를 웃도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청'에서 '부'로 승격한 후 △벤처 4대강국 △스마트공장 고도화 △소상공인 스마트화 등의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산하 공공기관 신입직원의 높은 퇴사율은 정책 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퇴사자가 많을수록 기존 직원들의 업무부담은 과중되고, 신입 직원들을 교육하는 비용과 시간도 상당히 소요돼 업무차질도 불가피하다”며 “안정적인 정책추진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은 조직진단을 통해 퇴사율을 낮출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평균임금(2019년 기준)은 기술보증기금이 9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4928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추가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7900만 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7671만 원) △한국벤처투자(7084만 원) △공영쇼핑(6405만 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6003만 원) △중소기업유통센터(5776만 원) △중소기업연구원(5768만 원) △창업진흥원(5139만 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5129만 원) 순이었다. 신입사원 평균임금(2019년 기준) 역시 기술보증기금(4700만 원)이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2928만 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