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랜드/AP연합뉴스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측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그의 주변에서 최소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펜스 부통령 활동 범위 안에 있었던 사람 중 적어도 5명이 최근 며칠 사이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제보했다. 소식통은 “향후 펜스 부통령의 이너 서클(핵심 측근 그룹)에서 더 많은 양성 반응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들은 겁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펜스 부통령실에서 몇 명의 인력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에 대해 “그런 종류의 정보는 공표하진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 고문은 마티 옵스트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전날에는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마크 쇼트 비서실장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음이 공개됐다.
펜스 부통령 본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없이 유세 일정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CNN은 부통령 측근들의 연이은 감염에 대해 “이번 일로 백악관 내의 안전 프로토콜과 투명성과 관련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