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가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파손한 뒤 교체를 권유한 가맹점 점주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춘규 타이어뱅크 대표이사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23일 홈페이지에 휠 고의 파손 의혹에 휩싸인 가맹점주의 자필 편지 사과문 이미지를 올렸다.
가맹점주는 "피해고객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어떻게든 고객께서 입은 피해와 정신적 피해까지도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타 가맹점과 직원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주게 돼 후회하고 있다"라며 "본사와 사업주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적었다.
타이어뱅크 본사도 이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춘규 대표는 "가맹사업주가 고객의 휠을 훼손한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라며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피해고객께 보상이 늦어지면 본사가 선 보상하고 후에 가맹점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조치하겠다"며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했고,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이 사건은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차주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광주의 한 타이어 뱅크 대리점을 방문했는데, 점주에게 휠 교체까지 권유받았다. 이후 이상함을 느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돌려보니 점주가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한 장면을 발견하게 됐다.
차주는 광주 서부경찰서에 사업주와 해당 직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