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논평을 통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김 모 씨가 고등학생이던 2015년 서울대 소속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린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은 ‘부당한 엄마찬스에 대하여는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엄마의 역할입니다’라는 논평을 내고 “전일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소속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며 “다른 엄마들은 할 수 없는 지인찬스를 이용해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린 게 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김한규 법률대변인은 나경원 전 의원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일반인들은 서울대 실험실을 사용할 기회를 감히 생각하기도 어렵다. 문제의 핵심은 엄마찬스를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1저자가 된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해당 서울대 지도교수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준 뒤 실험을 주도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것을 어떻게 아들이 땀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엄마의 역할에 관해 묻고 싶다”면서 “외국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서울대 지도교수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대에서 연구하고, 서울대 소속으로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려서 명문대에 진학하도록 한 것이 특혜이고, 바로 엄마찬스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