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수소 전기차에 이어 수소 버스, 수소 트럭까지 양산해 수출하며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울산항에서 수소차 ‘넥쏘’ 2대와 수소 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했다. 이날 선적한 ‘넥쏘’와 ‘일렉시티 FCEV’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로 인도된다.
이번에 공급된 ‘넥쏘’와 ‘일렉시티 FCEV’는 향후 현지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 버스 ‘일렉시티 FCEV’는 이번이 첫 수출 사례다. 일렉시티 FCEV는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얹어 1회 충전으로 약 43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 트럭(XCIENT Fuel Cell)’ 현지 전달식을 열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 트럭 엑시언트 총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 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ㆍ노르웨이ㆍ네덜란드ㆍ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대형 물류기업과 동반관계를 맺고 2021년부터 수소 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소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비롯한 현지 우수 파트너와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 트럭에 관련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 트럭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