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청송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
한수원은 경북 청송군 청송양수발전소 인근 청송 노래산 자락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마치고 21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 단지는 6만6000㎡ 부지에 총사업비 약 541억 원을 투입해 2018년 착공해 올해 9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19.2MW(메가와트) 규모로 연간 3만7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청송군 전체 1만4000여 가구보다 많은 1만6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수원은 2014년 자체적으로 입지를 발굴해 풍황을 조사한 뒤 풍력 전문기업인 대명에너지와 출자사업 방식으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이후 약 5년에 걸쳐 인허가 절차와 공사를 거쳐 발전기 6기를 설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날 한수원은 청송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에 4.4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기공식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발전용 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시설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수지 면적 중 약 5.7%에 해당하는 2만9000여㎡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연간 556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청송군 관내 28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발전소는 지난달 강화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설비지침 기준을 최초로 적용하는 시설이다.
한수원은 지침에 따라 친환경·고내구성 수상용 태양광 모듈을 적용해 고온·고습한 수상환경에서 수질오염의 우려가 없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망대, 포토존, 야간조명 등을 설치해 청송군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기공식에서 "신재생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 위주의 신규 신재생 설비 7.6GW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