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논의한다. 공청회 개최 시점은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드 사용을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요금은 1250원, 버스 요금은 1200원이다. 2015년 각각 200원, 150원이 인상된 이후 5년간 동결됐다. 이번에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인상 폭은 200~300원이다. 요금이 인상될 경우 시민들은 지하철 기본요금으로 1550원, 버스 요금으로 1500원을 내게 된다.
대중교통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동 거리가 10㎞를 넘었을 때 5㎞를 더 갈 때마다 요금이 100원씩 오른다. 50km 이상일 경우엔 8km당 100원이다.
2018년 제정된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제14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장은 대중교통 요금 수준의 적정 여부를 2년마다 주기적으로 분석해 조정해야 한다. 원가, 적자 규모, 수도권 내 대중교통 요금과의 형평성, 물가 상승률, 경제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를 두고 서울교통공사와 버스 업계는 적자 보전을 위한 현실화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올해에만 95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 한해 손실은 통상 5000억 원 정도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더 커졌다. 적자가 늘어나면서 무임승차제도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ㆍ광역교통위원회 등 기관 간 협의와 시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까지 요금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