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이사 이모(51) 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스킨앤스킨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 사실이 소명되는바, 피해액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며 다른 공범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함께 심문을 받기로 했던 이 씨의 형 스킨앤스킨 이모(53)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피의자가 심문에 불출석할 경우 검찰이 피의자를 구인할 때까지 심문이 미뤄진다. 법원은 피의자가 구인되면 지체없이 심문을 진행한다.
이들은 올해 6월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 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150억 원은 옵티머스 관계사 이피플러스로 넘어가 주로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 겸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모(43·구속기소)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검찰은 옵티머스 경영진이 펀드 사기에서 비롯된 내부 자금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손 소독제 사업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스킨앤스킨의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모(39)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