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9월보다 23.2% 증가한 34만2489대를 기록했다.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증가에 따라 중·대형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수출은 작년 9월보다 14.8% 많은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전환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4월(-44.6%),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의 수출 비중 확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많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P 증가했다.
내수 역시 22.2% 급증한 16만2076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판매 비중이 확대(1.8%포인트↑)된 데다 신차 효과 및 영업일 수 증가(+3일)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그랜저 등 국산차가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1%나 늘었으며,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돼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9.4%↑)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