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이 가치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시장금리의 상승추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19일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이후 그동안 부진했던 가치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가치지수의 강세 전환 배경에는 가치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성장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향조정된 가치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5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EPS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올해 가치지수의 EPS증가율이 성장지수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2021년 가치지수의 EPS는 올해대비 40.9% 상승이 예상되면서 성장지수대비 높은 EPS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조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도 가치지수에는 긍정적인 요인이었다”면서 “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이 성장에서 가치로 저환되기 위해서는 시장금리의 상승추세가 이어져야한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낮은 금리는 대표적인 가치주인 금융주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또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은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성장주의 투자매력도를 유지시켜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