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광화문광장 (연합뉴스)
서울 도심은 3주 만에 차 벽 없는 주말을 맞았다.
17일 오후 2시께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앞에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열었다. 90명 규모로 신고됐으나 집회 시작 시점 참가자는 40여 명이었다.
경찰이 설치한 황색 경계선 안에는 일정한 간격을 둔 채 의자들이 놓였고, 참가자는 인적사항과 체온을 기록한 뒤 의자에 앉았다.
집회 장소인 인도와 차도 주변에는 경찰력이 배치됐지만, 시민과 차량은 평상시처럼 통행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각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의 집회에는 예정된 99명에 근접한 인원이 모였다.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차량 시위를 펼쳤던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의 차량 집회도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서 출발한 차량은 모두 11대로, 신고된 50대를 넘지 않았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과 광진구 구의동 추미애 장관의 아파트를 거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에서 해산할 예정이다.
집회금지구역인 광화문광장에는 산발적인 1인시위 등이 있었지만, 인파가 집결하는 등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 지역에는 1000여 건의 소규모 집회가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