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중 약 80%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이 펀드 판매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15일 배포한 '옵티머스 관련 최근 보도에 대한 당사 입장' 자료에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주범인 김재현 등의 검찰 진술과 작성 문건 등으로 사실과 다른 의혹이 무분별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NH증권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위해 NH증권 측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월 19일 정 전 대표가 경기도 봉현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출 가능여부 문의 건으로 당사를 방문해 정영채 사장을 접견하고 부동산 부문 실무진과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무 검토 결과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담당 실무자가 유선으로 정 전 대표에게 대출 불가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또 "방문 목적은 정 전 대표 본인의 PF에 대한 당사의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였고,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내용은 일체 언급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판매 승인 절차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1개월 넘게 내부 검토를 한 뒤정상적인 내부 심사를 거쳐 판매를 개시했다"며 "'초고속 승인'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재현 대표가 정영채 사장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한 적은 있으나 로비와는 무관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점심 장소였던 당사 팝업스토어 식당이 타인에게 100% 오픈된 장소였던 만큼 로비는 불가능한 환경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점심이 있었던 2019년 6월 26일은 이미 옵티머스 펀드의 제안서를 받고 내부 검토 후 승인절차를 거쳐 판매를 시작하고도 약 2주일이 지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