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이 인건비 인하 방안에 관해 “2023년까지 고액 연봉자들의 대거 명예퇴직으로 자연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인건비 비중 인하 방안을 캐묻자 양 사장은 “1986~1988년까지 대거 채용한 인력이 2023년까지 900명가량 퇴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자연 해소분에 의해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사장은 “당시 채용 영향으로 KBS 직원 평균 연령이 47.3세에 평균 근속연수가 18.9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 사장은 “현재 35% 수준인 인건비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직무 재설계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KBS 특파원의 주재 수당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5개 나라에 총 25명이 파견됐는데 기본급 외 주재 수당이 매월 평균 200~450만 원”이라며 “MBC의 경우 비용 절감 차원에서 3개 지역, 4명으로 특파원 수를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했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특파원 경비 과다 지출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8건 지적을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체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양 사장은 취임 뒤 3곳에서 특파원을 철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BBC, NHK에 비해 특파원 수가 적다”며 “다만, 수당이 과하게 지급된 면이 있다면 점검해서 합리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