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초반 일반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품을 내놓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 회장도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전해지면서 시장 이목이 쏠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TIGER K-뉴딜 ETF' 5종을 총 888억 원을 순매수했다. 상장 첫날에만 5개 ETF에 총 354억 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K-뉴딜 시리즈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금융상품이다. 바이오(B), 2차전지(B), 인터넷(I), 게임(G) 등 4개 개별 테마형 ETF와 이들 'BBIG' 산업 전체에 고르게 투자하는 통합 ETF 등 총 5개 상품이 지난 7일 동시에 상장됐다.
금투업계에서는 K-뉴딜 ETF가 소수 주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흥행에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K-뉴딜 ETF의 경우 기존 테마형 펀드와 달리 각 업종의 주도기업 3종목을 균등하게 나눠 사는 것과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또한, 펀드 투자 특성상 소액 투자자들은 적은 액수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고, 고액 자산가들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종목당 3억 원 이상 보유 시)를 적용받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K-뉴딜 관련 ETF 상품이 주목받자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경쟁사들도 에프앤가이드와 지수개발을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중 경쟁 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ETF는 설계 아이디어를 제안한 미래에셋운용이 3개월간 독점 사용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