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시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워크숍. 동국제강 오너 4세인 장선익 경영전략팀 이사 <사진> 는 워크숍 기조 발언에서 장기 경영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이사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남이다.
동국제강은 애초 1년 단위의 경영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대비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장 이사의 의사로 3년 단위의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 이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긴 안목의 플랜을 세울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장 이사가 계속해서 장기 경영계획을 강조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다. 글로벌 철강 시장 환경은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해 크게 바뀌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로 일부 철강사들은 존립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철강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찌감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장 이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거시적인 관점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전략”이라며 “동국제강이 저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장 이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작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장’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스마트팩토리 기술들을 살펴봤다.
지난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이뤄진 특수강사업팀 신설에 장 이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업계에선 알려졌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장 이사는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임직원 워크숍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그는 회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경청했다.
장 이사를 비롯한 오너가들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동국제강은 매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딛고 실적 반등을 이뤘다. 동국제강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56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3분기에도 동국제강은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