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의혹' 前 연예기획사 대표, "검찰서 부르면 조사받겠다"

입력 2020-10-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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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신 모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뜻을 밝혔다.

(사진= 연합.)
(사진= 연합.)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씨는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라며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의혹 사건 수사 중에 신 씨가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옵티머스 관련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 씨는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이에 대해 "군민들을 설득하러 다니려면 잘 보여야 한다고 해서 김 대표가 2억 원짜리 중고를 사서 준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옵티머스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실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을 시행하려면 회의할 곳도 필요해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며 "비용은 2억 여 원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신 씨는 김 대표와 함께 지방에서 건설사업을 하려다가 일이 틀어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충남 금산군에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를 세우면서 김 대표가 자본을 대고 신 씨 지인이 운영하는 M 시행사가 맡아서 건설하려 했으나, 지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신 씨는 "옵티머스가 그 지역에 땅을 샀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쪽(금산군의회) 의원들이 경마장 건설을 반대해서 일이 틀어졌다"며 "김 씨 때문에 없는 돈도 까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측과 접촉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접촉을 했으면 사업이 성사되지 않았겠냐"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팀을 보강해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신 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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