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까지 판다” 홈플러스, 대구점 결국 매각

입력 2020-10-13 17:16 수정 2020-10-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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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말까지 1년 간 영업 지속...근무직원 전원 고용보장 “충분한 상담 통해 전환배치 조율”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1호 점포인 대구점까지 매각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대구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지난달 대전둔산점 자산유동화가 확정 발표된 데 이은 네 번째 자산유동화다.

홈플러스는 이날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와 계약금액 등은 계약서 상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감소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 속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담보하기 위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점포로 대구점 직원들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의 가시성을 높이게 됐다”며 “자산유동화와는 별개로 대구점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되며, 점포 내 쇼핑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점 자산유동화에 따라 홈플러스는 고객 쇼핑 편의뿐 아니라 대구점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향후 1년간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대구점은 2021년 12월까지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입장을 최선을 다해 반영하고, 입점 점주들이 향후 1년간 영업을 지속하면서 거취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수립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대구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향후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함은 물론, 영업종료 이후에도 절대 고용유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 이동도 고려 대상이며,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 측이 제기하는 ’인력을 인근 점포로 배치할 여력이 없어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점포 근무 직원 중 50대 연령 직원 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당사는 현재도 정년(만 60세) 퇴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향후 1~2년 내 정년이 되는 직원 수가 상당해 오히려 신규채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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