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공간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공간은 어린이집과 도서관, 복지관 등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사회적 기반시설을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단지 주변에 잘 갖춰진 공공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와 파주운정3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설계 공모에서 사회적 가치 평가항목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창의적인 건축물‧도시경관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 조성을 주요 항목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공간 조성사업은 전북 완주 삼봉지구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LH와 완주군은 삼봉지구에 건물 3개 동(1182㎡)을 사회적 가치 실현의 공간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 공간에는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사회복지관 △사회적 기업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쇠퇴한 도시의 재생사업을 통해서도 사회적 공간이 조성된다. 인천 부평구는 노후 건축물을 정비하고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돌봄·교육기능을 갖춘 공공시설과 주민 맞춤형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조성하게 된다.
이달에는 사회적 공간이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도 잇따라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전주 에코시티와 완주 소재 산업단지를 잇는 곳에 위치한 완주 삼봉지구에서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을 분양한다. 단지는 총 818가구로 전용면적 84㎡형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수경시설과 잔디마당을 갖춘 광장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 ‘감일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 84~114㎡형, 49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공공택지인 하남 감일지구의 시설용지 8270㎡에는 자치센터⋅도서관⋅보건소⋅운동시설⋅노인복지관 등을 갖춘 공공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
금호산업은 경산 하양지구에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626가구 규모다. 전용 59㎡형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공공택지인 경남 하양지구는 근린공원과 체육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경남시립도서관과 경남시립문화회관 등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공간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