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G 아이폰 개봉박두…글로벌 5G폰 대전 본격 개막

입력 2020-10-12 14:49 수정 2020-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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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3일 공개행사서 새 아이폰 4종 선보일 듯
“강력한 브랜드 파워 등에 업고 5G폰 보급 앞당길 것”
시장은 이미 불꽃 튀는 가격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를 연기했던 애플의 첫 ‘5G’ 대응 스마트폰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와 소니, 샤프 등이 선점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 미국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점유율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 온라인 특별 이벤트에서 첫 5G 대응 아이폰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보다 약 1년 반 늦은 출사표다. 그러나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5G폰 보급을 단번에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언론매체들에 전달된 이벤트 초대장에는 ‘Hi, Speed(안녕, 속도야)’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High Speed(고속)’란 말로 기교를 부린 것으로, 13일 행사의 초점이 5G 아이폰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4종의 아이폰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형 4종 모두 5G 통신에 대응하고 디스플레이 경량화를 위해 백라이트가 없는 OLED를 채택할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새 아이폰은 5G 기능이 들어가고 디자인도 기존과 크게 바뀔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2017년 이후 애플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1년 반 만에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일본 소니, 샤프 등이 잇따라 5G폰을 내놨다. 여기에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의 경쟁 무대가 5G폰으로 옮겨가게 된다.

특히 애플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아이폰의 교체 수요를 일으키는 게 목표다. 아이폰의 연간 판매 대수는 2015년 3분기 2억3000만 대를 정점으로 한계에 도달했다. 이에 지난 몇 년간 대당 단가를 높이는 고급화 전략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그러나 고가 모델이 늘고 사업 모델이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빈도를 높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변하면서 소비자의 교체 주기도 길어졌다. 아일랜드 데이터 분석업체 디바이스아틀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 후 3년이 넘는 기종을 계속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전체의 40%에 달했다.

하드웨어 성능이 그 어느 때보다 변화하는 5G 아이폰의 등장은 모처럼 폰 교체 주기를 단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증권은 “글로벌 아이폰 사용자의 약 40%가 향후 1년~1년 반 안에 기종을 변경할 것”이라며 “애플은 ‘슈퍼 사이클’로 불리는 수년의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시장은 이미 불꽃 튀는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이 10월 2일 미국에서 출시한 ‘갤럭시S20 FE 5G’와 구글이 9월 말 발표한 ‘픽셀5’ 모두 5G에 대응하면서 가격은 699달러(약 80만 원)로 억제했다. 초기 5G폰 가격은 1000달러를 넘었다. 애플도 4종의 새 아이폰 중 2종은 저렴한 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격 전쟁에 정면 대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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