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 전문가는 국내 증시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기를 맞이해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시장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컨센서스 상향조정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주 초반에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해 반등이 예상된다. 하지만, 주 후반 미 대선 2차 TV 토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 특히, TV 토론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저하를 완화 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바이든의 방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업종과 기업마다 실적이 다르겠지만, S&P500 전체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3.6%, 21% 감소할 전망이다.
추가로 코로나 사태가 시장 예상 대비 더 긴 기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300~2450선을 예상한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 = 지난 한 주간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6% 상승했다. 지난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을 주도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주대비 0.5% 상승했다.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증권주들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다만, 실적 컨센서스 상향조정 금액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된 점은 경계 요인이다. 실적 컨센서스 상향조정이 전체 종목으로 퍼지지 않고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는 컨센서스 상향조정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