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연합뉴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후 2시 50분 부로 삼환아르누보에서 난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선 전날 밤 11시 7분께 불이 나 한때 건물 전체가 화염에 싸였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소방 차량이 고층부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9일 새벽부터 헬기로 물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25분,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 진압에는 소방관 1300여 명과 소방 장비 148대가 동원됐다. 불길이 진화되면서 소방 대응 단계는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다. 다만 소방당국은 재발화에 대비해 담당 소방서 인력이 현장을 지키도록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소방관 한 명을 포함해 9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중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3명이다. 건물 내부에 대피했던 주민은 소방대에 모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