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게시판에 '독자기술 힘센엔진 지키기 노동자 모임'이라는 직원 단체가 쓴 '기술 탈취' 반박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독자기술 힘센엔진 지키기 노동자 모임)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에 대해 내린 엔진 하도급업체 기술 탈취 판정에 대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직원들은 '독자기술 힘센엔진 지키기 노동자 모임'이라는 단체는 만들고 6일 사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였다.
이 노동자 모임은 올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이 '힘센엔진' 피스톤 제작 하도급업체인 A사 기술자료를 유용했다며 과징금 9억7000만 원을 부과한 것에 반발해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에는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오랜 연구개발 끝에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고 언급하면서, '기술 탈취라는 말은 국가 핵심기술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노동자 모임은 A사가 오히려 힘센엔진 짝퉁 부품을 제조ㆍ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된 회사라고 주장했다.
노동자 모임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술 탈취 주장의 부당함을 알리는 시위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정위가 유용했다고 판단한 A사 사전 품질관리 계획서 등 자료는 기술 탈취와 무관한 품질관리 목적 자료라며 공정위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