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 QNED 상표권을 출원했다. 같은달 23일엔 'NED'와 'QDNED'라는 상표권도 신규 출원했다.
QNED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용어다.
QNED는 미세 LED 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마이크로 LED'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작은 크기의 '나노 LED'를 광원으로 하고, 그 위에 퀸텀닷(QD) 필름을 올려 색 재현성을 높였다. OLED 제품군의 단점인 번인(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리지지 않는 현상)이 없고, 초고화질에도 소모 전력이 적다.
QD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삼성은 이와 별개로 QNED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특허청은 두 업체 모두 특허 등록을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과거 각각 'OLED' 'QLED'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특허청은 등록을 거절한 바 있다.
미니LED TV 역시 차세대 TV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연간 200만대 수준의 미니LED TV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전 세계 미니LED TV 시장 예상 규모는 440만대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미니LED TV는 현재의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한 차원 진화한 모델로 볼 수 있다. LCD TV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데, 미니 LED는 이름처럼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QD 및 QNED 디스플레이 상용화 이전에 미니LED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미니LED 시장이 커지면 언제든 뛰어들 기술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삼성과 LG의 기술 전쟁 및 눈치 작전이 앞으로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