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이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중국을 꺾고 3개월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만CGT(20척)로 한국과 중국이 각각 23만CGT(6척, 48%), 24만CGT(13척, 49%)로 양분했다.
하지만 집계에서 누락된 지난달 말 수주분을 포함하면 선박 발주량은 65만CGT로 늘어난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가 34만CGT(53%)를 수주하며 중국(29만CGT, 4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이다.
3분기(7~9월) 누계로 살펴보면 전체 발주량 319만CGT 중 한국 142만CGT(45%), 러시아 86만CGT(27%), 중국 83만CGT(26%) 순으로 나타난다.
지난달 누계 기준 글로벌 발주량은 975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2003만CGT)보다 절반(49%) 수준에 불과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15척→7척,) A-Max급 유조선(40척→21척), 벌크선(53척→10척)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소폭 감소한 6806만CGT이다. 2003년 12월 6598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65만CGT(36%)에 이어 한국 1842만CGT(27%), 일본 905만CGT(13%) 순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급,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급, 1억4400만 달), 벌크선(46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8600만 달러), S-max 유조선(5600만 달러), A-max 유조선(4750만 달러)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