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에만 8.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 4개 증권사를 통해 일반 공모 청약을 개시했는데 하루에만 8.6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첫날 기준으로 직전 IPO 대어인 카카오게임즈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서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69.77대 1에 증거금만 3.05조 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114.8대 1의 경쟁률에 증거금만 4.3조 원이 몰렸고 미래에셋대우의 청약 경쟁률은 87.99대 1, 증거금은 약 1.1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배정 물량이 가장 적은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의 경쟁률도 66.23대 1에 달했다. 키움에는 1655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이날 마감 기준 청약 신청 주식 수로 산출한 증거금은 4사를 합쳐 8조6242억 원 규모이고 평균 경쟁률만 89.60대 1 수준이다.
앞서 공모주 청약 흥행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 청약 첫날에 증거금 약 16조4000억 원을 모집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공모주 청약은 이틀 째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많은 만큼 마감일인 내일 오후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청약 열기가 뜨거워 경쟁률이 카카오게임즈처럼 1500대 1을 넘어설 경우 1억 원의 증거금을 넣어도 한 주 정도만을 배정받게 된다.
이 종목의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이에 따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총액은 1925억1000만 원이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일반 청약 모집 물량은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 등이다.
이번 공모주 청약은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의미 있는 '굿즈'로서 1주라도 갖고 싶다는 글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 청약은 내일인 6일까지 진행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3만5000원을 확정한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