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코로나19 충격 완화에 매도개입 축소…2분기 달러 순거래액 -3.45억달러

입력 2020-09-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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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개입 실탄인 외환보유액 급증+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 급감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외환당국의 환율시장 개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중 달러 순거래규모는 마이너스(-)3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분기 -58억5100만달러 대비 마이너스폭이 크게 준 것이다.

달러 순거래규모란 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으로 그 값이 플러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해 매수개입을 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공급해 매도개입을 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이후 한미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 안정화조치가 단행되면서 환율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실제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기간중 표준편차는 각각 5.5원(0.45%)과 12.2원으로 1분기(8.0원(0.66%)·28.9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여전했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20.81원으로 전분기보다 27.21원(2.28%) 올랐다. 5월25일 장중에는 1244.3원까지 치솟아 3월24일 장중 기록한 1265.0원 이후 두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환시개입 실탄격인 외환보유액은 6월말 기준 4107억5000만달러로 직전분기말(4002억1000만달러) 대비 2.6% 급증했다. 직전분기에는 환시개입 영향으로 2.1% 급감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왑 발표 등으로 3월달 크게 상승했던 환율이 2분기 중 안정화됐다. 환율 수준(레벨)은 여전히 높았지만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한 시장안정화조치는 수준을 갖고 하는게 아닌 쏠림이 있을 때 한다는 점에서 (당국에서 시장에 개입)할 일이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선물환 개입 내역을 추정해볼 수 있는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6월말 현재 284억6600만달러로 2019년 10월 284억7600만달러 이후 8개월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한은은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작년 3월말부터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초기 반기단위로 공개하던 것을 공개 2단계로 접어든 작년말부터 분기단위로 공개 중이다. 다음번 공개일은 12월말로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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