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 전문가는 최근 미 증시 반발 매수세가 대형 기술주 중심에서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점을 주목했다. 이는 한국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앞둔 국내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 지수 ETF는 2.14% MSCI 신흥 지수 ETF는 1.12%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7.8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낙폭이 컸던 미국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했다는 점이 이를 부추겼다.
이에 오늘 미 증시는 대형 기술주에 이어 은행, 철강, 에너지 등 지난주 급락했던 종목들도 상승하는 등 반발 매수세가 주변부로 확산됐다. 이는 한국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제조업지표 및 고용보고서 같은 주요 경제지표 등 중요 이벤트가 몰린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지만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9월 이후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점차 부각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연도는 우편투표라는 변수가 자리 잡은 상황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 년도 수익률 대비 낮은 올해 증시 수익률(S&P500 기준)은 해당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별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트럼프 2기 의제 중 하나는 ‘전통 인프라 재건’과 더불어 ‘최고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이다. 그렇기에 화웨이 제재와 맞물려 5G 장비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17년 대비 갭이 여전히 큰 외국인의 삼성전자 수급 공백 메우기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의 혁신 인프라 정책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중심이다. EU를 비롯한 중국 또한 친환경 차 중심 탄소 중립 정책을 발표한 만큼,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당선 시 국내에선 현대차와 관련 부품 업체들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