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살해된 공무원 이모씨 사건에 대해 28일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열고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