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치료 분야 최고 권위자가 카이노스메드의 중국 파트너가 개발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중국내에서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시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우하오(WU Hao) 교수는 지난 27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된 중국 바이오 메드 혁신 및 투자 컨퍼런스(CBIIC)에서 장수아이디(Jiangsu Aidi Pharmaceutical)의 에이즈 치료제(ACC007)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베이징 1호 에이즈 병원인 중국 베이징 제2의과 대학(Capital Medical University) 부설 베이징 유안 병원의 에이즈 병동 소장으로, ACC007의 임상시험책임자(PI)를 맡았다.
카이노스메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에이즈 치료제(KM-023)를 2014년 중국 장수아이디로 기술 이전했다.
장수아이디는 KM-023을 ACC007이라는 물질명으로 개발해 왔다. ACC007은 우선 심사대상(Fast track review)으로 지정돼, 빠른 속도로 임상개발 작업이 진행됐다. 장수아이디는 ACC007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중국내 생산 의약품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출했다.
ACC007은 테노포비르, 라미부딘과 함께 처방하는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됐다. 3상 결과, ACC007 처리군에서 바이러스 1000~10만개를 보유한 에이즈환자의 수가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바이러스 수 50개 이하로 감소한 비율이 87.0%로 대조군(에파비렌즈) 대비 열등성 10% 이내 조건을 충족했다.
특히 안전성 결과에서는 임상시험 도중 발생한 신경관련 이상 사례는 ACC007 처리군 17.5%, 대조군 54.1%로 대조군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장수아이디 측은 당초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 없었지만 중국 최고의 에이즈 치료 권위자이자 임상시험책임자인 우하오 교수의 요청으로 이번 발표가 이뤄지게 됐다”며 “ACC007은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로, 향후 신약 판매 허가에 따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BIIC(China BioMed Innovation and Investment Conference)는 중국 제약 산업과 투자 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컨퍼런스로, 2016년 중국 제약 혁신 및 연구 개발 협회(PhIRDA)에 의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