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활용 기업 66.7% "정상출근 때보다 업무효율 높아져"

기업 10곳 중 5곳 재택근무 도입...활용 근로자 91% "재택근무 만족"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재택근무를 운영한 기업 10곳 중 6곳은 재택근무 시행 전 대비 업무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활용 근로자 10명 중 9명은 재택근무에 만족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확대된 재택근무 실시 현황 관련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복수 응답 포함)는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올해 7월 한달 간이다.

먼저 '재택근무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를 운영한다는 응답은 48.8%로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5곳은 재택근무를 도입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 실시 비율은 △10~29인 기업 43.9% △30~99인 기업 42.7% △100~299인 기업 54.0% △300인 이상 기업 51.5%로 규모에 따른 편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운영 중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66.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교육서비스업(62.5%), 정보통신업(61.5%) 등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업(14.3%), 제조업(34.0%), 도·소매업(36.2%) 등은 재택근무 도입 비율이 저조했다.

재택근무를 운영 중인 기업에서 재택근무 적용 대상인 근로자의 비율은 10% 미만(4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50% 이상이라는 응답도 28.7%나 됐다.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매우 그렇다(7.2%)'와 '그런 편이다(59.5%)'를 포함해 66.7%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 '감염병 위기 대처능력 강화(71.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근로자 직무 만족도 증가(58.5%)', '업무 효율성 증가(23.1%)'가 그 뒤를 이었다.

향후에도 전사적(25.6%)으로나 일부 근로자(26.2%)에 한해 계속 재택근무를 시행하겠다는 응답은 51.8%로 높게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상시적 근무 방식으로 정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재택근무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근로자들의 재택근무 만족도 역시 높았다. '대체로 만족' 60.5%, '매우 만족' 30.8%로 전체 활용 근로자의 91.3%가 대체로 재택근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로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73.9%에 달했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86.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가 확보로 삶의 질 향상(36.5%)'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에 관해서는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48.9%)', '인프라 구축 등 비용 지원(44.2%)', '사회적 분위기 확산(41.3%)' 등의 응답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