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되면서 화웨이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1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를 1억7000만 대로 제시했다.
미국이 화웨이 반도체에 1차적으로 제재를 가한 5월에는 1억9000만 대를 전망했지만, 추가 제재가 한층 강화하면서 전망치를 10.5% 낮췄다.
이달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효력이 발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는 화웨이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관련 부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 제재에 대한 가장 큰 수혜를 볼 경쟁사로는 중국 샤오미를 꼽았다. 트렌드포스가 5월 내놓은 샤오미 올해 생산량 전망치는 1억3000만 대였지만, 전일 보고서에선 1억4500만 대로 11.2% 늘었다.
또 다른 자국 경쟁사인 오포와 비보도 생산량이 각각 7.7%, 3.8% 늘어날 것이라며 반사이익을 점쳤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며 “이 중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부품 조달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