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시전문가들은 9월 4주차(21~25일)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 시장 영향력이 큰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코스피 성과가 실물 경기 반등 신호에 근거한 만큼, 외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9월 4주차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을 약 40일 남기고 경계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테슬라 배터리데이, 파월과 므누신의 상, 하원증언 참석 등은 시장 영향력이 큰 일정이 잇따르면서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대선은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반등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파월과 무느신의 코로나와 관련된 지원책, 그리고 전망 등에 대한 발언이 준비된 상태다. 최근 파월은 코로나 불확실성으로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크다고 주장해왔으며 적극적인 지원 대응책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대한 시장 관심이 매우 높다. 이번 이벤트에서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생산의 청사진인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관련 테마인 전기차, 자율주행, 배터리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중요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거나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경우, 전기차 업종은 물론 시장을 이끌어 왔던 언택트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한국 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 9월 진입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소폭 확대된 상태다. 기술주 과열 논란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9월 FOMC에서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미 연준의 조치는 시장 예상보다 한 박자 앞서 왔다고 볼 수 있다. 유동성 공급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지난 금융위기 당시를 몇 수나 앞서고 있어서다.
최근 코스피 성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우위에 있는 배경도 실물 경기 반등 신호에 근거한다. 국내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에 글로벌 경기 여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동북아시아 주요국의 산업과 수출지표가 동반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회복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
해당 국가들은 대부분 제조업 기반으로, 글로벌 중간재ㆍ최종재 수요에 밀접한 상관성을 지닌다. 지난주 한국과 중국, 그리고 싱가포르와 대만 환율이 동반 강세를 나타낸 배경과 같은 맥락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경기민감 통화들이 동반 상승세를 구가하는 만큼, 해당 통화 표시자산의 매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수일간 확인된 국내 외인 매수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