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cm 단위 수준의 초정밀 위치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측량 목적으로 사용되던 cm 수준의 위치보정정보를 일반 위치기반서비스에서 확대 이용할 수 있도록 10월 1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위치보정정보는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이용하는 위성측위에서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부가 정보를 의미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7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보정정보(OSR)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OSR(Observation Space Representation, 관측공간보정) 방식인 기존의 서비스는 연간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3~5cm 수준의 정확도로 측위가 가능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일반적인 위치보정정보 서비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위치결정용 단말기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새로운 방식인 상태공간보정(SSR, State Space Representation)의 위치보정정보 서비스를 연구해 왔다.
새로운 방식의 위치보정 서비스는 GNSS를 이용한 위치결정 시 발생하는 오차보정정보를 위성의 궤도, 시각, 대기층 등 오차 요인별로 구분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 방식(OSR)에서 제한적이었던 스마트폰 등 보급형 수신기에서도 cm급 위치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송되는 데이터양이 작아 방송 등 단방향의 형태로 보정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드론·자율주행자동차 등 이동체의 위치 안정성과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SSR방식의 위치보정 서비스실시를 위해 민간 사업자와 공동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의 기초성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SSR방식의 보정정보 적용 시 저가형 GNSS 기기의 위치정확도가 약 3m에서 약 23cm로 10배 이상 향상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SSR기반 서비스의 민간 활용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SSR보정정보 수신·적용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이 완료되는 2021년 상반기부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서 SSR보정정보를 직접 적용해 약 1m 수준의 정확도로 위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약 2~30cm 수준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SSR보정정보를 민간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24일 민·관 협력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련기업은 22일까지 국토지리정보원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그동안 측량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하던 고정밀 위치보정 정보를 민간에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위치기반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공익적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국민생활의 편의 증진과 산업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