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여전히 고공행진…매매값은 3주째 상승폭 축소

입력 2020-09-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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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3주 연속 주춤..."관망세 지속"

▲서울 매매·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 제공=부동산114)
▲서울 매매·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 제공=부동산114)

강동구 매매가격 '강세'…강북·금천구 '보합'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여전히 뛰고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시장 상황을 일단 지켜보려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조금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서울에선 강동구(0.13%)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성북구도 0.13% 상승했다. 이어 송파(0.12%)ㆍ도봉(0.09%)ㆍ양천(0.08%)ㆍ용산구(0.08%)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에선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을 비롯해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일주일 새 500만~2000만 원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송파구에선 잠실동 잠실엘스와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최고 5000만 원까지 뛰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강북ㆍ금천구 등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추석 연휴까지 다가오면서 서울 매매ㆍ전세시장 모두 움직임이 주춤해졌다"며 "특히 매매시장은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과 정부 규제 기조 등으로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이면서 0.07% 올랐다.

지역별로 △남양주(0.14%) △광명(0.13%) △성남(0.12%) △하남(0.10%) △수원(0.09%) △용인시(0.09%) 등이 상승했다. 남양주에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들어설 평내호평역 주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도시는 0.04% 올랐다. 평촌(0.08%)과 분당(0.06%)의 상승세가 컸다.

경기 남양주 0.22%↑…3기 신도시 조성지역이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0.1% 올랐다. 강동구(0.39%)는 전세시장에서도 강세였다. 고덕그라시움과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이 일주일 전보다 1500만~2500만 원 뛰었다.

이어 △노원(0.23%) △송파(0.19%) △성북(0.18%) △영등포구(0.16%) 등의 순으로 올랐다. 노원구에선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최고 1500만 원까지 뛰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의 전셋값은 각각 0.09%, 0.05% 올랐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들이 강세다. 남양주시(0.22%)가 크게 올랐고, △하남(0.22%) △과천(0.20%) △광명(0.17%) △의왕시(0.17%) 등이 상승했다. 특히 광명시는 철산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움직이면서 철산동 주공12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일주일 새 1000만~1500만 원 가량 올랐다.

여 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3기 신도시 지역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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