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취임 100일… “고통받는 국민 위해 힘 모으자”

입력 2020-09-16 14:25 수정 2020-09-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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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협치 강조하며 “정쟁보다 경쟁하자”
협치 이뤘지만 아쉬운 점도… 향후 과제도 여전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국회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국회의사당 이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남북 관계 개선 등 향후 국회 과제에 대해서도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박 의장은 16일 온라인을 통해 기자들과 취임 100일 기념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100일 동안 소통의 정치를 위해 달려왔다"며 “코로나19와 수해, 태풍 등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월례회동, 중진 의원 간담회까지 정례화를 이루면서 협치 채널을 갖췄다”며 여야를 향해 “정쟁보다 경쟁을, 다름보다 같음을 먼저 생각하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자”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9월 정기국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기국회는 오직 민생과 미래에 집중하는 온전한 ‘국회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선거의 시간’이 ‘국회의 시간’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상시 국회의 필요성과 법사위 권한 조정 등을 언급하며 “국회 개혁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를 위한 의장 자문기구 설치와 디지털 국회 시대로의 전환도 언급했다. 박 의장은 “민의의 전당은 어떤 경우에도 정상 운영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 아젠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으론 원 구성 과정을 언급했다. 박 의장은 당시 “국민을 외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상임위 단독 선출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개원 초에 원 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몹시 아프다”며 “의장과 여야 모두가 국민에게 면목 없는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향후 과제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남북 관계 개선,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등을 언급하며 여야의 협치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국민에게 힘이 되고 미래를 개척하는 협치의 국회, 화합의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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