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봉지 이불까지“…MZ세대 겨냥 B급 감성 굿즈 끝이 없다

입력 2020-09-17 16:19 수정 2020-09-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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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B급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이색적인 콜라보 굿즈들이 조기 완판행진을 이어나가면서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식품, 주류업계에서 B급 감성을 내세운 굿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 제공=삼양식품)
(사진 제공=삼양식품)

17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라면 포장지를 본뜬 침구류인 ‘삼양라면 홈컬렉션’ 굿즈는 1차 입고분 중 이불과 베개커버가 당일 조기품절됐다. 인기에 힘입어 2차 입고가 진행됐지만, 25일로 예정된 2차 물량 중 이불은 이미 전량 매진됐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나라홈데코와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를 활용한 굿즈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삼양라면 패키지를 활용한 이불, 슬리퍼, 후레이크 스프를 본뜬 쿠션 등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삼양식품은 이달 말 '삼양라면 홈컬렉션' 2탄 격인 불닭볶음면 홈컬렉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더 독특하고 재미있는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소구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보여, 상품 기획 의도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사진 제공=농심켈로그)
(사진 제공=농심켈로그)

최근에는 농심켈로그의 '첵스 파맛'이 인기였다. 지난 6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첵스 파맛은 첫날부터 완판을 기록했다. 첵스 파맛은 출시 당시 첵스초코 오리지널 제품 위에 대파가 쏟아지는 장면을 담은 6초짜리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14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구하기 힘들었던 참이슬 굿즈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성수동에 오픈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어른이 문방구로 불리는 ‘두껍상회’는 그간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테라 맥주박스 병따개, 두꺼비 슬리퍼, 피규어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두껍상회'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두껍상회'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이밖에도 빙그레는 지난 6월 패션브랜드 '꼬뜨게랑'(Cotes Guerang)을 선보였다. 꽃게 모양을 본떠 만든 과자 '꽃게랑'의 모양을 로고로 만들어 명품 패션브랜드를 패러디했다. 힙합 가수 지코를 모델로 기용해, 꽃게랑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 2종, 반팔 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2종, 로브, 마스크 등이 G마켓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돼 대부분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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